[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KDB
대우증권(006800)은 7일 예정규모 1조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증자관련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3일이며, 구주주청약은 다음달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실시되고, 11월 3일에 주금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KDB대우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4조원 클럽'에 진입하게 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규정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격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자본력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자본력을 활용해 KDB대우증권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IB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KDB대우증권은 KDB산은금융그룹 내에서 투자은행부문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되며, 계열사간 매트릭스 형태의 업무 협조를 통해 KDB산업은행의 탄탄한 기업금융역량과 KDB대우증권의 자본시장역량을 결합한 협업체계(Coalition System)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해외금융시장 진출 강화, 신규사업 투자 확대와 IT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KDB대우증권은 홍콩현지법인을 해외 진출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현지법인 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거점들의 자본 및 인력을 확충해 IB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외화채권 투자 확대 등 유가증권운용(Sales & Trading)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투자로는 중장기 자기자본투자(PI)를 확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초기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Prime Brokerage Service, PBS) 시장 선점, 기업신용공여 등 고부가 전략 사업에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을 위해 차세대 트레이딩시스템 개발과 해외 주식시장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구축 등 IT 인프라에 투자하고, 신규 수익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류성춘 KDB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향후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1위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위상을 확립함과 동시에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내부 혁신을 발판으로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KDB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접목시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커뮤니케이션 사명을 기존 대우증권에서 'KDB대우증권'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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