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98%에 달한다는 보도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앞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으나 목표치와 실제 수치와의 차이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22%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일 그리스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70%까지 뛰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또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스 정부도 올 한해 성장률 목표치를 유럽위원회(EC) 전망치인 마이너스 3.87%를 하회하는 마이너스 5%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위기가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에 대한 노출 규모가 높은 프랑스 대형 은행들의 신용 등급 가등성이 경고 된 상태이며 서유럽 15개국 국채로 구성된 마킷아이트랙스 SovX 서유럽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35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키 만 소시에떼 제네랄 투자전략가는 "그리스의 디폴트 임박설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럽은행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도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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