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흑자 급감..실물경제도 '빨간불' 켜지나
2011-09-15 12:00:00 2011-09-15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5일 관세청이 밝힌 8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는 7월대비 흑자폭이 44억달러 급감한 4억7866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8월의 경우 휴가철 조업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수출이 감소한 까닭으로 설명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흑자폭은 7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0년 1월 8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이후 월간 수출입동향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흑자 행진 중에 8월 가장 큰 폭의 급감을 기록한 원인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대외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고유가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실제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원자재는 수입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8.9%증가한 454억6000달러로 지난 3월 454억9000달러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월 수입액 사상 2번째를 기록했다. 올해만 월 수입액의 1, 2위 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관세청은 원유의 경우 물량은 전년동월대비 2.8%감소했으나 도입단가가 50%상승해 수입액이 45.8%증가했다고 밝혔다. 쇠고기(45.3%), 돼지고기(104.6%), 소맥(178.1%)등 소비재 역시 수입 증가가 지속돼 32.5%의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기(401.9%)와 무선통신기기(80.9%)등의 수입 증가로 자본재 역시 14.1%의 수입증가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전월대비 수출액은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5.9%의 상승세를 보여 전체 수출액은 459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82.7%급증세를 보여 사상 최대실적인 50억6000달러를 달성했고, 해양플랜트 선박의 수출 증가(79.9%)로 선박이 40억3000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다만 반도체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13%감소했고, 액정디바이스도 수요부진과 수출단가 하락으로 7개월 연속 감소하며 22.1% 하락한 22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한-EU FTA로 감소하던 유럽지역 수출은 증가세를 회복해 12%증가했고, 미국은 6.9%, 일본은 44.9%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8월 휴가철 조업감소로 전월대비 수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 8월까지 무역수지는 21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 같은 경향으로 볼때 9월 수지는 8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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