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섰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6.30포인트(1.66%) 상승한 1만1433.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2포인트(1.34%) 오른 2607.0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43포인트(1.72%) 뛴 1209.1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나흘째 전약후강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지수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7.5로 시장예상치 마이너스 13.4에 미치지 못했고,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8.8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한 42만8000건으로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스와프 형식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4개 중앙은행으로 부터 달러를 조달받아 올해말까지 유럽 은행들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계속해서 오름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금융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가 모두 3%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는 7%대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존 맥 회장이 물러나고 제임스 P. 고먼 최고경영자가 내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란 뉴스가 힘이됐다.
반면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한 트레이더의 임의거래로 20억달러 규모의 투자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소매업체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메이시즈와 JP페니가 5%대, 노드스트롬이 2%대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놓으면서 1.36% 올랐다. 듀폰은 한국 코오롱에 승소하면서 2.11% 전진했다.
DVD대여업체인 넷플릭스는 고객수 감소발표에 JP모건체이스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18% 폭락했다.
한편, 이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하면서 미국 국채와 금값이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45.1달러(2.5%) 내린 1781.4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8월25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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