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대표이사 변경 잇따라..이달 들어 7사
올해 들어 2번 이상 변경 기업 4사
전문가 “잦은 변경은 내부적 문제 내포”
2011-09-16 16:41:34 2011-09-16 16:42:1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이사를 변경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회사 상황의 변화를 꽤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회사 경영의 일관성이 떨어져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의 중소기업 대표이사는 회사 경영의 8할 이상을 담당해 대표이사 변경은 회사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7사가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대표이사를 3번 변경한 기업이 2사, 2번 변경한 기업이 2사로 나타났다.
 
스카이뉴팜(058820)은 지난 8일 공동대표 중 한명이 일신상 사유로 사임해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4월과 3월에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자 대표이사 추가 선임과 대표이사 해임으로 대표이사를 변경한 바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응용제품 생산업체인 엔하이테크(046720)도 지난 1일 공동대표 한 명의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해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8월과 4월에도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현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조사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 대표이사를 2번 변경한 에이치앤티(088960)는 지난 15일 이사회결의에 따른 공동대표 중 한 명을 해임하고 새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대한종합상사(045260), 이니시스(035600), 모빌리언스(046440), 잘만테크(090120) 등이 일신상의 사유와 이사회 결의 등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잦은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지분 변화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과 대기업 출신 임원 영업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해당 기업의 상황이 안 좋게 보이기 때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사유가 있어 공통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표이사 교체가 자주 이루어지는 기업은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은 이익을 많이 못내는 기업일 가능성이 많다”며 “대기업 임원을 스카웃하는 경우 외엔 80~90% 이상은 안 좋은 이유로 교체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대표이사가 자주 바뀌는 것 자체가 나쁘게 보인다”며 “이러한 회사는 안 좋은 케이스로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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