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신세계와 CJ 등 유통 대기업들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는 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국내 자산총액 상위 20개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004170)(이마트·백화점)와
CJ(001040)(홈쇼핑·쇼핑몰)는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백화점과 홈쇼핑, 쇼핑몰, 대형마트를 소유한 롯데와 홈쇼핑과 쇼핑몰을 소유한
GS(078930)는 온누리상품권을 각각 3억9000만원, 1600만원 구매하는데 그쳤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대기업은 삼성그룹으로 총 123억6800만원을 구매했다. 이는 전체 20대 대기업의 43.5%에 가까운 실적이다.
김정훈 의원은 "유통 대기업들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 손길을 뻗지 않는 곳이 없는 가운데 온누리상품권 구매실적이 극히 저조하다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는 대기업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게 온누리상품권을 5억원 이상 대량구매할 시에는 기업 로고를 상품권에 반영하는 등의 참여 유도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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