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중앙은행들이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금(金)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들은 국채 시장과 환율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규모는 전 세계 금 시장의 매입 규모를 감안할 때 작은 규모지만 금 '팔자'세로 일관해 왔던 유럽 중앙은행이 매수로 방향을 바꿨다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규모는 전년대비 2만5000온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세계금위원회은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 순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1985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조나단 스펄 이사는 "금이 현금과 같이 여겨지던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며 "올 한해만 금 가격은 25%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나탈리 뎀프스터는 광산업관련 그룹 이사는 "유럽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선 이유는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액을 다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미국 재정,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가능성 역시 금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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