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중소도매상인 고사 위기"
지경위원들 중기청 질타
2011-09-20 18:18:44 2011-09-20 19:10:20
[뉴스토마토 문경미·이한승기자] 20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중소기업청 감사에서는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의 도매업 진출을 막지 못한 중기청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도매업 진출이 "탐욕에서 비롯된 '저가융단폭격'이자, '승자독식구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당시 소상공인 사업조정 조정심의 결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도매업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법률적 해석이 아닌, 승자독식구조를 우리 사회의 숙원사업으로 생각하고 깨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1월 용인 구성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인천 송림점, 대전 월평점, 부산 서면점 등에 매장을 열면서, 중소도매상인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역 단위 영세 도매업자들을 폐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용인 구성점의 경우 배달구역이 용인, 성남, 수원, 화성동탄, 광주 오포 지역에 이르고 식자재 및 생활용품이 슈퍼, 식당, 병원, 학교 등에 도매로 배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레이더스는 자영업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우대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문제는 앞으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어떤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상인에 관련된 보호정책은 중기청에 가서 이야기하라고 말하는데, (중기청은) 이런 부분에 답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부산에서 이마트가 도매업 진출을 준비할 때 중기청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입점반대시위도 했지만, 8월30일 부산 서면점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재개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중소상인과 영세납품업자에게 중기청은 아버지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어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겠냐"며 "(중기청은)묵묵부답하며 사업 결정 대상자가 아니라고만 되풀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도매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세금계산서를 자료로 제시하며, 김동선 청장에게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himura19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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