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그리스, 디폴트 선언하고 유로존 탈퇴해라"
2011-09-21 07:19:00 2011-09-21 07:19:56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그리스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비니 교수는 "그리스의 문제는 낮은 성장률과 경쟁력"이라며 "이 악순환을 벗어나는 방법은 유로존을 탈퇴해 이전화폐인 드라크마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의 문제는 아직은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가 달러화에 고정돼있던 페소화의 고정환율제를 철폐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을 되새겼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고금리 단기채권을 함께 발행해 평가절하된 페소화 통화가치 안정에 힘을 기울인 바 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유로존이 그리스 구제를 위해 내놓은 2차 지원안 계획은 그리스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이라며 그리스 구제에는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가 유럽의 도움을 받아 부채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그리스 부채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다른 유로존 내 국가들에게 유럽존 탈퇴에 대한 선택의 기회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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