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내 시중 7개 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들은 총 32조3806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10조5280억원을 현금배 해 32.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하나은행이 5년간 3조8307억원 순익 중 2조8201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 73.6%로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작년 당기순익 9851억원의 2배(196.3%)에 가까운 1조9342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높아졌다.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은 47.3%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년간 안 4조6628억원의 당기순익 중 2조8201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이어 ▲ 국민은행 29% ▲ SC제일은행 28.2% ▲ 우리은행 22.8% ▲ 신한은행 18.4% ▲ 씨티은행 14% 등의 순이었다.
유원일 의원은 "배당성향에서 보듯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이익을 고액배당으로 빼갔고, SC금융지주도 2009~2010년에 SC제일은행에 50%가 넘는 고배당성향을 보이며 이익을 빼내가고 있다"며 "외국인 대주주의 고액배당은 ‘국부유출’이자, 은행의 투자여력을 소진시켜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외국계 대주주가 장악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의 고액배당을 자제시키고 내부유보율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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