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LG상사` 中완투고 유연탄 상업생산 돌입
아시아 최대 석탄트레이더로 비상..가채매장량 1.8억톤, 연 500만톤 생산
2011-09-26 11:00:00 2011-09-26 14:16:20
◇하영봉 LG상사 사장(좌측 두번째)과 따이 리엔 롱(Dai Lian Rong) 중국 보위엔(Boyuan)그룹 회장(좌측 네번째)이 개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LG상사(001120)의 중국 네이멍구 지역 유연탄광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면서 아시아 최대 석탄트레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개를 펼쳤다.
 
LG상사는 26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완투고(Wantugou) 광산에서 하영봉 사장과 중국 보위엔(博源, Boyuan)그룹의 최고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산의 상업생산을 기념하는 개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상사는 지난 2008년 중국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보위엔그룹으로부터 30%의 지분을 인수해 완투고 광산 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해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 "완투고 중국서 석탄사업 교두보"
 
완투고 광산은 한국기업이 최초로 중국에서 확보한 유연탄광으로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얼뚜어스(Erdos)시 남쪽 60㎞ 지점에 위치해 있다.
 
광구면적은 21.84㎢(2184헥타르)로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달하고, 생산은 지하채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달부터 연간 500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향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0만톤 규모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완투고 광산의 가채매장량은 1억8000만톤으로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유연탄 1억톤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상사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연탄을 향후 30년 이상 취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근 대형 광구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완투고 광산개발을 통해 중국에 석탄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중국, 인도네이시아 등 석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석탄사업을 `1 등 사업`으로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계 5개 석탄광구 확보..아시아 최대 석탄트레이더 도약
 
LG상사는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전세계 각지에서 5개 석탄광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호주 엔샴(Ensham) 탄광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1993년 러시아 에렐(Erel) 탄광, 2007년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 2011년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에 이르기까지 자원개발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로써 LG상사는 연간 약 2000만톤(시험생산 포함) 규모의 물량을 취급하게 돼 이 분야 국내 종합상사 1위를 차지하게 됐다.
 
LG상사는 최근 칠레지역 석유광구 3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원개발사업 영역을 중남미지역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현재 상업생산을 진행 중인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kha)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11-2 광구,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 등을 통해 전세계 각지에서 석유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광구와 광산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자원개발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향후 신규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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