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 의회가 추가 긴축 조치의 핵심책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특별세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하루 이틀 내에 트로이카팀의 실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새로운 부동산특별세를 찬성 155표 대 반대 142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부동산 소유자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고지서에 부동산세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그리스 정부는 올해 부과될 세수 20억유로를 감안했을 때 올해 재정 적자 목표 초과분이 해소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을 받는 전제조건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10.5%인 재정 적자를 올해와 내년 각각 7.6%와 6.5%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서면서 추가 구제 금융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주내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트로이카팀이 그리스 실사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도 함께 승인됐다.
한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특별세 도입 이외 추가 긴축 조치들은 다음달말 의회에서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치에는 공공부문 감원과 공무원 임금 삭감, 연금 삭감, 소득세 면세점 인하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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