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역민방, 미디어렙 입법촉구 결의안
지역방송 전체 참여 이례적.."종편 특혜 반대"
2011-09-28 11:36:21 2011-09-28 15:51:23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전체 지역민영방송사(이하 지역민방)가 함께 미디어렙법 즉각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28일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미디어렙법 입법을 고의적으로 지연ㆍ해태하고 있는 정치인을 ‘지역언론 몰살의 적’으로 규정해 심판할 것이고, 미디어생태계를 파괴하는 조선ㆍ중앙ㆍ동아ㆍ매경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에 대한 어떤 특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역민방 임직원은 SBS미디어홀딩스가 법 공백을 틈타 자사렙 설립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전체 방송 공공성을 위해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입법 투쟁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직접 광고영업을 고집할 경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연대해 ‘무기한, 무한대, 무제한 수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무법상태를 이용, 사익을 추구하면서 방송 공익성을 하향 평준화하는 사업자를 적극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지역민방의 임원과 직원 모두가 전사적으로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 일이다.
 
결의문을 채택한 28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는 지역민방 종사자 수십 명이 참석해 이들의 절박함을 비쳤다.
 
이들은 “지역언론을 온전히 지키는 일은 지역을 지키는 일이고 지역성 구현의 필수적 기반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처럼 정당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역민과 함께 이 위기에 결연히 맞설 것을 결의한다”고 연대 취지를 밝혔다.
 
한편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미디어렙법 제정이 9월 국회에서 무산되면 다음 달부터 직접 광고영업에 나설 뜻을 밝힌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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