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하반기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4%대로 내려갔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4.95%다. 이는 지난달 같은기간 평균 금리보다 0.08% 포인트 낮은 수치다.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6일 4%대로 진입했다.
한달간 예금금리 추이를 보면 지난달 29일 5.04%가 이달 18일까지 이어졌다. 이후 이달 19일 5.03%, 23일 5.01%로 떨어지다가 지난 26일 4.97%가 됐다.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실제로 현대스위스,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업계 구조조정 발표 후 바로 금리를 내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예금 금리를 5.3%에서 5.1%로 0.2% 포인트 낮췄다. 지난 26일 솔로몬저축은행은 기존 5.6% 정기예금 금리를 5.3%로 0.3% 포인트 인하했고 W저축은행 역시 5.5%에서 5.2%로 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준비한 것에 비해 자금 유출이 크지 않았다"며 "고객들의 학습 효과로 2차 구조조정 여파가 생각보다 빨리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리스크가 가라 앉아 올해 연말까지 평균 예금 금리는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지난해 평균 예금리 추이를 보더라도 10월 4.25%, 11월 4.26%, 12월 4.29%로 9월 4.27%와 비슷한 양상이다.
반면, 적금금리는 5%대를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을 기준으로 한 이달 저축은행 적금금리는 5.16%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적금금리는 올 1월 4.98%를 기록한 뒤 2월부터 계속 5%를 넘어섰다.
<저축은행 1년 정기 적금 금리>
저축은행 관계자는 "적금금리는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으로 홍보성 성격이 강하다"며 "업계 환경이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오는 30일까지 공시해야 하는 지난해 7월~ 올해 6월까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등급이 여론의 관심을 받는 등 우량한 저축은행을 판별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당기순이익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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