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권익환 부장검사)이 공교롭게도 서울고검 등의 국정감사와 맞물려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 사무실 공사 등이 국정감사 때문에 시작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달 말에 합수단이 정식 출범하면서 합류하기로 했던 금감원 등 외부 수사인력의 합류는 다음달 초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관계자는 "합수단 발족은 30일에 힘들 것 같다"면서 "아마 다음달 4일쯤 합수단이 발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검과 금융조세1부 수사인력을 총동원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26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임원급 실무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기초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다.
중점 수사대상은 주로 지난 23일 영업정지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대영·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의 동일인 한도 초과, 부실대출, 배임,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금 실무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규모로 봐서 이사급들도 실무진인 경우가 적지 않아 이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피의자들은 부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주주나 경영진의 책임을 보는 게 우선이고 불법대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부실대출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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