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위기를 기회로 삼고 꾸준한 생산능력 확보해 오는 2014년까지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진 넥솔론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설립후 4년만에 글로벌 톱 5, 국내 1위의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향후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기존 가지고 있던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후 제 3공장 건설과 잉곳과 웨이퍼 생산규모의 증대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자신감이다.
김 대표는 "현재 태양광부문에서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요부문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격덤핑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선도기업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며 현재의 상위 웨이퍼 업체의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7월 설립된 넥솔론은 태양전지용 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성장시킨 고순도 실리콘 막대)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자른 박판)을 제조하는 소재분야 기업이다.
특히, 높은 진입장벽이 요구되는 산업특성상 고품질 제품생산을 주력키위해 '단일사업 집중(Pure Play)' 전략을 택한 것이 불과 4년이란 짧은 시간안에 국내 1위, 글로벌 톱 5의 업체로 성장하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넥솔론은
OCI(010060), 바커(Wacker), 도큐야마(Tokuyama) 등 메이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기반을 마련했고 판매 역시 75%가량을 주요 매출처에 장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LG전자와 현대중공업, 솔라월드코리아 등은 물론 대만의 모젤(Mosel Vitelic), 진텍(GINTECH), 네덜란드 Solland Solar Cell, 독일 보쉬 등 국내외 주요 태양광 셀 모듈 생산업체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지난해말 생산능력 대비 5배에 달하는 3.5기가와트(GW), 선수금 잔액 규모로는 22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남아있는 등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난 2008년 75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규모는 지난해 매출 4513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을 달성해 3년연속 흑자세를 이어왔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될되는 최소 1500억원(최대 1800억원)규모의 공모 자금과 관련해 "현재 1.4GW규모인 생산능력을 연말 1.7GW까지 확대하고 2014년까지 3.0GW로 늘리기 위한 설비 구축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격이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넥솔론의 잉곳과 웨이퍼 사업은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과는 다른 영업권"이라며 "가장 비슷한 대만 SAS(14~16배)와 비교해 주가수익률 15.45배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이전 전 대표이사와 관련한 경영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는 "창립멤버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왔기 때문에 관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제품포트폴리오, 고객사, 원가구조 경쟁력 등을 고려한다면 한 단계 도약하는데 무리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던 넥솔론은 다음 달 5~6일 공모청약을 거쳐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되는 주식은 총 2262만2550주로 주당 공모예정가는 6700~8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1515억~1800억원이다.
상장이후 최대주주는 50.2%를 보유한 이우정 최고전략대표와 이우현 OCI부사장외 특수관계인 등이며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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