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보다는 유럽 우려를 더 크게 받아들이며 연저점까지 다시 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8.08포인트(2.36%) 급락한 1만655.3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21포인트(2.85%) 떨어진 1099.21을 기록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79.57포인트(3.29%) 밀린 2335.8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그리스가 의회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성장률과 재정적자 전망치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지원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장초 미국의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한 때 상승전환했지만, 지수는 결국 유럽 위기의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며 전저점을 내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51.6으로 전달의 50.6과 시장 예상치 50.5를 웃돌았다. 8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1.4% 늘어 예상밖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월마트만이 0.12%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9.64% 급락했고, JP모건체이스도 4.88% 밀렸다. 씨티그룹은 일본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9.78% 밀렸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4.73%와 7.70% 떨어졌다.
원자재주들도 부진했다. 알코아가 7%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국제유가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셰브론텍사코와 엑손모빌이 2%대 내려앉았다.
기술주 가운데서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AMD가 10% 넘게 떨어졌다. 야후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인수의향을 밝혔다는 소식에 2%대 올랐다.
이스트만 코닥은 법정관리설을 부인하면서 71%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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