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광고 직거래에 나설 뜻을 예고한 가운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6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그 문제는 광고주와 매체간의 협상 문제”라며 “우리 위원회에서 관여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의 발언은 언론계가 종편의 직접 영업 방식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렙 현안과 관련해 “(방송사에는) 민영렙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MBC가 공영렙을 택하지 않고 독자적 렙 설립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MBC가) 민영을 택한다면 전체적인 것도 결국 민영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BS가 자사렙 설립을 공언하고 나선 데 대해 “(SBS는) 어차피 갈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방송사가 광고를 자체 영업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질의에 “그렇다”고 긍정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롭게 돼 있는 것을 규제하는 건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미디어렙 현안과 관련 “1공영은 헌재 판결에 위배된다”며 “렙 자체도 미래를 봐서 없어져야 할 것”이고 “종편은 물론 지상파방송도 자체영업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종편을 렙에 묶어 광고를 직거래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종편이 광고주를 대상으로 사실상 위압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라며 "광고시장에 대란이 없도록 완충장치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예전엔 최시중 위원장이 기침 한번 하면 업계가 알아서 다 했다”며 “이번 렙 문제는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 같다"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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