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3분기 채권 발행이 전분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이는 회사채 발행은 금융위기 우려 등으로 신용등급별로 발행의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체 채권시장 발행규모는 총 133조5402억원으로 전분기(4~6월) 대비 15.43%(24조3740억원) 줄었다.
이중 일반회사채도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물량 감소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기업의 선제적인 자금조달로 발행 수요가 감소했다. 3분기 일반회사채 발행물량은 14조1688억원어치로 전분기대비 30.93% 떨어졌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AA'에서 'AA+' 구간인 우량기업들의 발행량은 오히려 전분기대비 6.8% 늘었다. 이는 지표금리, 즉 시장의 실세이자율을 잘 반영하는 금리인 국고채 3년물 혹은 회사채 금리의 하락에 따른 발행여건 개선으로 우량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BBB+'에서 'A-' 구간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채권발행은 전분기대비 65.38% 감소하는 등 신용등급별 발행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한편, 물가연동국고채(10년물)는 2분기 발행물량이 960억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총 4540억원이 발행돼 물가상승에 따른 지속적인 시장수요를 반영했다.
통화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채는 9월 발행물량이 급감하며 전분기대비 22.59% 감소한 47조6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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