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자신의 치아에 적합한 칫솔모를 골라 쓸 수 있는 전동칫솔이 있다.
바로 I&T가 생산 중인 전동칫솔 '덴티올'. 덴티올은 기존 전동칫솔이 전용 칫솔모밖에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덴티올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칫솔을 전동칫솔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제품으로, 이러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히트500'에 선정됐다.
덴티올을 판매 중인 김남수 I&T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 발명가로, 10여 년 전 다리안마기인 '세븐라이너'를 개발해 국내시장에서만 100만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덴티올 역시 김 대표가 지난 2005년 직접 개발한 발명품이다.
김 대표는 치아가 좋지 않은 자녀들을 위해 제품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 딸 두 아이한테 들어간 치과 치료비용만 2000만원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전동칫솔을 사줬는데 이게 참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치아와 상관 없이 전용모만 써야 되는데다 전용모 가격도 비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입하기도 어려우니 말이죠. 그래서 일반 칫솔 가지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덴티올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덴티올은 기구 자체가 좌우로 회전해 반드시 전용모가 필요한 일반 회전식 전동칫솔과 달리, 기구의 진동이 칫솔에 전달되는 음파 진동 방식이어서 어떤 칫솔이든 기구에 꽂아 전동칫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이 알려진 덴티올은 현재 일본을 포함해 미국, 독일,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사람들은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덴티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며 "홍보나 판촉 등에 집중해야 하는 국내 시장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제품만 좋으면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와 주문을 하기 때문에 전체 판매 중 수출비중이 90%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I&T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국내 전동칫솔 사용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6~7%로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의 사용인구 2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I&T는 현재 수출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덴티올'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