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2044.09원을 기록,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2043.76원을 넘어섰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2030원대를 넘어선 후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14일 사상 최고가를 찍고, 연일 2042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중구로 평균가격이 ℓ당 2170원이다. 이어 종로구(2155원), 강남구(2149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광진구(1953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37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판매가격은 ℓ당 1969.50원으로 전일대비 0.60원 올랐다.
지난 4월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37원)와 불과 1원 차이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상승하는 것은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을 지켜내는 동안에도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65.0원으로 전주대비 8.9원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4주 연속 상승했다. ℓ당 7.7원 오른 1761.8원을 기록했다.
또 9월 넷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세전 기준)은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대비 ℓ당 1.2원 오른 949.0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격은 971.4원으로 2.5원 상승했고, 실내등유도 961.4원으로 2.6원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금융위기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5주 연속 떨어지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석유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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