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키움證·아주캐피탈, 대영저축銀 인수 3파전
2011-10-20 15:03:00 2011-10-20 15:04:04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달 영업정지를 당한 대영저축은행 인수에 현대증권(003450), 키움증권(039490) 외에 아주캐피탈(033660)까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인수의지를 밝힌 곳은 현대증권이다.  현대증권은 '투자은행(IB)도약'을 목표로 국내 사모펀드 1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영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앞서 중앙부산저축은행을 놓고 대신증권(003540)과 경쟁을 벌였다가 고배를 마신 키움증권,  캐피탈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 역시 대영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서울에 거점을 둔 대영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 디지털텍(038340)이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 8213억원 규모의 은행이다.
 
◇ 수신 기능 매력적
 
증권사와 캐피탈사가 이처럼 경쟁적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까닭은 저축은행의 '수신 기능" 때문. 예적금을 받을 수 없는 증권사들은 저축은행을 새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사와 대부금융업체들은 대출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수도권 지역 저축은행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인기가 더 좋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까지 '대영+에이스' 패키지와 제일저축은행을 대상으로, 21일에는 '프라임+파랑새' 패키지와 토마토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중순에 입찰, 12월 중순에 영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자 명령 이행 기간인 11월 2일 이내에 자체 정상화되는 저축은행은 매각이 중지된다.
 
현재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은 11곳에 이른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로 인해 문을 닫은 토마토ㆍ대영ㆍ제일ㆍ에이스ㆍ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에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은행으로 설립한 예쓰, 예나래, 예솔(경은), 그리고 시장에서 매각이 추진 중인 경기솔로몬ㆍHK저축은행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증권, 캐피탈 외에 금융지주사, 대부금융업계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잇다.
 
한편 제일2저축은행의 경우 유동성 부족문제로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매각 대상이 아니다. 지난 2월 영업정지됐던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예금자들의 항의 점거로 인해 아직 실사를 끝내지 못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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