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50P급락(마감)
2011-10-20 15:37:02 2011-10-20 16:51:01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디폴트 우려로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83포인트(2.74%) 내린 1805.0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8.19포인트(3.73%) 내린 469.9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매도하며 10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51억원 매도했다. 개인은 910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구체적인 운용방식을 두고 긴급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에서 "경제성장은 완만하나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리스의회에서 2차 긴축안 통과가 어려울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종과 화학업종이 5%대로 하락했고 서비스(-4.18%), 의료정밀(-3.81%), 운송장비(-3.81%)업종 순으로 내렸다.
 
경기둔화 우려로 화학, 정유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7%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도 각각 6%와 9%하락했다. 건설주도 하락하며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은 5~8% 내렸다. 전일 물적분할 결정으로 7%올랐던 GS(078930)는 이날 모건스탠리가 당장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10% 하락했다. 중견건설사인 범양건영(002410)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하며 하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2%대로 상승하며 4개월만에 90만원대에 안착했다. 애플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강원랜드(035250)는 배당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며 4일 연속 상승했다.
 
가스관관련주들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기대로 급등했다. 동양철관(008970)하이스틸(07109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3.10원 오른 1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슬로베니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불안감으로 하루만에 급등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긴축안 1차 표결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했지만 만약 2차의회 표결이 부결된다면 그리스 6회분 지원이 연기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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