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통화스왑에 대한 공식적인 부인을 하지 않아 정부가 한중통화스왑을 추진중인 것으로 점쳐진다.
박 장관은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ㆍ중남미 비즈니스 포럼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왑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이야기해 드릴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지난달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한중 재무장관 양자회담을 통해 통화스왑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지난 19일 한일통화스왑이 확대되면서 역내 금융안정을 위한 양자간 통화스왑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한중통화스왑에 대해 공식적인 부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정부가 한중통화스왑도 추진단계에 이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는 통화스왑 추진이 자칫 한국이 외환사정이 급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통화스왑이 필요없다고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지난 19일 결정된 한일통화스왑의 경우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그리스 재정위기가 파급되던 8월과 9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IMF·WB연차총회에서 한중 재무장관 회담시 통화스왑을 중국 측에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만찬사에서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한국 신문에 경제성장을 이룬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정상에 도달하더라도 '사다리'를 걷어차지 않는다고 기고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배운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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