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오는 26일 수요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증권사가 직원 특별교육을 만들어 투표를 방해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투표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간대에 열리는 일반인 대상 투자전략 포럼으로 확인됐다.
23일 오후 현재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열인 하나대투증권이 26일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 직원 특별교육 과정을 만들어 전직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며 각종 음모론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리는 행사는 '2011년 하나대투 포럼 - 투자전략'이라는 연례적인 행사였다.
이번 포럼은 리서치센터 주관으로 '뫼비우스의 띠 - Debt Recession 다가오나'라는 이름으로 열리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후 4시부터 유럽 사태에 대한 설명 등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고 오후 5시20분부터 5시30분까지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끝내는 일정이다. 물론 직원이나 언론도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는 행사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2~3개월에 한 번씩 최근 시황을 분석하는 등의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된 대상으로, 직원들을 강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친분과 관련해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는 부산상고,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부국증권 대표,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금융인으로 정권과의 연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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