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요금인상 기대..날개단 '한국전력'
2011-10-25 12:46:17 2011-10-25 13:57:51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국전력(015760)이 초강세다.
 
그동안 다른 업종과 대비해 덜 올랐던데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해 전기가스업종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됐는데 이제는 인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전기요금 인상 압박 가시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자체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차입환경이 어려워져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투자비 부담은 내년에 16조원, 내후년에는 17조원에 달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나 요금인상 카드를 꺼내야 하지만 정부 지분이 51.1%로 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 연구원은 "결국 요금 인상만이 해결책"이라며 "전기요금은 2006년부터 매년 올랐지만 내년부터는 과거보다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한국전력은 지난달 정전사태를 겪고 요금 현실화에 대한 논의가 유발됐다며 역시 요금이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 3분기 실적, 계절성 효과로 예상치 부합할 듯
 
한국전력은 3분기에 계절성 효과로 정상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과 순이익 6300억원을 내놓으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누진제 영향으로 전력판매단가가 상승하여 마진이 확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해서 32%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증가액이 매출액 증가액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가격 매력 충분, '매수'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가들의 한국전력 주식 보유비율이 사상 최저치라 수급여건이 개선될 소지도 많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 6000원을 제시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은 PBR 0.3배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라며 확실한 저가 수준으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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