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는 피처폰으로, 데이터는 아이패드로"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 연내 등장
2011-10-26 18:37:06 2011-10-26 18:56:33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음성과 문자메시지(SMS)에 국한됐던 선불요금제가 데이터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확대되면서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후불요금제간 번호이동이 가능해진 가운데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가 등장할 경우 통화는 피처폰으로, 데이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등의 형태로 높아진 통신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가 연내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KT(030200)도 내년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 24일 발표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선·후불간 번호이동이 가능해지고 선불요금제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기존 음성, SMS 외에 무선인터넷, MMS 등으로 확대된다.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가 음성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MNO) 3사를 통해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출시, 선불요금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올 4분기에 데이터 선불요금제를 먼저 도입하기로 했고 KT는 내년초에 예정돼 있다"며 "SK텔레콤은 시스템 구축 문제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어 와이파이 무료제공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998년 국내 이동전화 선불요금제를 가장 먼저 도입해 선불시장을 열었던 만큼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 출시에 있어서도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통위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경우 현재 패킷당 요금이 과금되는 종량제 형태의 선불 데이터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용고객이 전무했다. 이 같은 과금 방식에 손을 본 뒤 내년초 선불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미 비슷한 성질의 데이터 선불 요금제가 있었고 출시하는게 크게 어렵지는 않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시작단계인 MVNO 서비스 지원문제와 시스템 미비 등을 이유로 아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검토사항은 없다"며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을 봐야하는데 아직까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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