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왑 560억弗 2배 확대(종합)
스왑통화 달러 결제 검토 합의
2011-10-26 20:02:37 2011-10-26 20:03:49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왑 규모를 3600억 위안(560억 달러)으로 기존보다 2배 확대했다.
 
26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한·중 통화스왑규모를 기존 1800억위안에서 3600억위안(약 64조원, 560억달러)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김총리와 리커창 상무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와 약정에 서명했다.
 
서명 직후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와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한·중통화스왑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 통화스왑은 원화와 위안화의 교환이지만 비상시 양국 통화 대신 기축통화인 달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스왑 통화의 준비통화(reverse currencies)로의 전환 가능성과 그 규모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김재천 부총재보는 "준비통화와 관련해 일정부분의 필요성과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갖이 하고 있어, 구체적인 방법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협의 과정은 이후 양국이 통화 대신 달러화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외화 유동성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중 통화스왑이 560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때 동원할 수 있는 가용외화는 외환보유액 3034억달러(9월 기준)와 지난 19일  일본과 통화스왑으로 확보한  700억달러,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기금(CMIM) 192억달러 등 총 4486억달러에 이른다.
 
최종구 차관보는 "이번 합의는 금융시장 안정과 양국간 교역증진의 의미가 크다"며 "가용한 외환규모를 늘리면서 앞으로 있을 시장불안에도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차관보는 "양국간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결재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통화는 우리가 중국에서 수입할 때는 위안화로 결재하고 중국이 수입할 때는 원화로 하는 등 지역통화를 사용해 양국간 교역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외환사정이 급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통화스왑에 부정적이었던 정부가 한·일통화스왑에 이어 한·중 통화스왑을 조속히 합의한 이유에 대해 최 차관보는 "진작부터 추진했다"며 "지난 9월 IMF총회때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회의에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통화스왑 계약 유효기간은 오는 2014년 10월25일까지로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 가능하다. 지난 2009년 4월 체결한 원/위안 통화스왑계약은 이날 종료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