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추락 화물기 조종사 시신 극적 발견
제주해역 기상악화로 철수 하루 전에 찾아
2011-10-30 16:27:22 2011-10-30 16:28:1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지난 7월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화물칸에서 일어난 화재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들의 시신이 수색 종료를 불과 하루 앞두고 3개월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반 쯤 차귀도 서쪽 104km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민간구난업체가 항공기 조종석을 인양하고, 조종석 안에서 실종됐던 최상기 기장(52)과 이정웅 부기장(43)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난업체의 바지선은 항공기 조종석을 제주항으로 가지고 들어와 두 조종사의 시신은 제주대학병원에 안치됐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실종된 조종사와 블랙박스에 대한 수색작업을 31일까지만 진행하고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시신을 찾지 못할 뻔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색 3개월여가 지나며 늦가을이 되면서 제주 해역의 기상이 나빠져 수색이 힘들어져 가고 있었던 것.
 
포기할 뻔했던 수색의 끝무렵 조종사들의 시신이 극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장례식과 보상 절차 등 그간 지연됐던 사고 수습 과정도 차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는 통상 실종 후 1년이 지나야 사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사고 수습절차는 내년 여름이나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유족들과 상의해 우선 장례를 치르고, 장례식 이후 보상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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