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하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마리오 드라기 신임총재는 첫 금융통화회의에서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완만한 침체로 향해가고 있다”며 “오늘 금리인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라고 말해 추가 부양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하방 리스크가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내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향후 수개월동안 2%를 상회하겠지만 내년에는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의 채권 매입은 일시적인 조치로 제한적”이라고 덧붙여 유로존 국채매입을 전적으로 지지했던 장 클로드 트리셰 전 총재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리스발 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ECB가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실비오 페를루조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유로존의 생존을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