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4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유럽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전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은 모습이다.
◇유로존 위기 완화..日'8800선 회복' = 전일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던 일본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0.98포인트(1.86%) 상승한 880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리오 드라기 ECB 신임총재가 첫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1.25%로 결정하고 강력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은 환호하며 상승했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금리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기가스업종(-0.67%)과 펄프·종이업종(-0.02%)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종과 은행업종이 1%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기계업종은 4% 넘게 상승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80%에 달하는 혼다는 4.08% 상승 마감했다. 닛산 자동차도 4.85%, 도요타 자동차도 1.88% 강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최대 중장비 제조사 코마츠는 미국 공장 주문이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6% 넘게 올랐다.
간밤 선물 시장에서 WTI원유값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국제 석유 개발제석 홀딩스는 2%가까이 올랐고 미츠이 물산도 2.7% 상승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50%,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0.93% 올랐다.
키요시 이시가네 미츠비시 UFJ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하며 유로존 사태가 최악은 면했다는 긍정론이 확대된 결과"라며 "유로화 유지를 위해 독일과 중국이 강력한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켰다"고 진단했다.
◇유로존 위기 희석+완화 기대 中 '상승' = 유로존 불안감이 진정되며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칸 G20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작용해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20포인트(0.81%) 상승한 2528.29로 마감했다.
방송문화업종(-1.33%) 제외한 전 종목 상승 마감한 가운데 부동산업종과 채굴업종이 1%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해국제공항과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0.76%, 0.46% 밀렸고 중원항운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3.52%올랐고 다만 폴리부동산그룹은 1.77% 약세를 나타냈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공상은행이 각각 0.76%, 0.69% 동반 상승했고 중국민생은행은 0.65% 올랐다.
장 링 상하이리버 펀드 매니지먼트 상무 이사는 "ECB의 강력한 추가 부양 의사가 그리스 돌발 악재에 위축됐던 투심을 자극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 진정 기대감..대만·홍콩 '활짝'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142.92포인트(1.92%) 상승한 7603.23을 기록했다.
전 종목 상승 마감한 가운데 자동차업종이 3%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건설업종과 IT기술업종이 각각 2.14%, 2.32%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7분 현재 전일 대비 678.50포인트(3.51%) 뛴 1만9918.48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관련주인 시노펙이 8% 넘게 뛰고 있고 시누크도 6.89%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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