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박스권 하단을 강하게 다져놓은 국내증시는 이번주 추가반등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세계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던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취소됨과 동시에 총리 신임안까지 통과되면서 그리스발 악재의 급한 불은 진화되는 모양새다.
유럽과 미국이 향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는 등 각국의 경기부양 의지도 주가 반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책의 구체적인 실현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10일 예정된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 유럽, 이제 남은 변수는? 해법 이행여부 '관건'
이번주에도 유럽사태와 관련해서 확인해야 할 변수는 여전히 산재한 상태다.
우선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 최종승인 여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 안정세 회복 등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단기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해 유럽 위기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유럽이 확실한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퍼주기식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반론이 대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조언하고 있다. 돌발악재에 따른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가 사태의 정상화 요인이었다면 이제는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강도와 대책의 이행 정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제한적 추가 반등시도..1960선이 '저항선'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의 추가 상승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탄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0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1960~2000선을 앞두고 한차례 물량소화내지는 탄력둔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8월 초 급락 과정에서 강력한 하락갭이 발생한 지수대인만큼 1900선 중반의 강한 매물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장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주에도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에 따른 전기전자, 자동차 등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유럽 리스크 완화로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건설업종 등이 유망해 보인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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