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한 조지 소로스는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른 나라의 예금 인출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의 추가적인 부채 탕감은 질서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은행 예치금이 안전하다는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그리스 국채 손실률에 대해서는 "50%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는 그리스 전체 부채가 20% 밖에 줄어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로스는 "정상들은 위기 해결을 위해 너무 늦게 나섰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제대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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