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1955년 8월 자동차 정비업자 최무성씨가 최초의 국산자동차인 '시발차'를 생산한 지 56년 만에 국산자동차 누적 생산이 7000만대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9월까지 국산자동차 누적 생산 규모가 7015만2984대를 기록하며 7000만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 7000만대 돌파는 단순한 생산대수 달성이 아닌 자동차 산업이 국내 산업 전반에 전·후방 연관효과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7000만대 중에는 승용차가 5929만5353대(84.5%)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트럭 681만5125대(9.7%), 버스 404만2506대(5.8%)의 순이었다.
시발차 등장 이후 첫 1000만대 돌파에는 37년이 걸렸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 1955년 '시발차' 생산을 시작으로 60년대 자동차 조립생산 시작했고, 70년대에는 독자모델인 '포니'를 생산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1980년대에는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고, 1992년 10월 사상 첫 10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외국기업에 인수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산자동차 생산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1996년에 2000만대를 넘어섰고, 2003년에 4000만대, 2009년에 60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 산업은 56년간 연평균 27.4%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생산액의 10.1%, 부가가치액의 9.4%, 고용의 10.2%, 수출액의 10.2%를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관련 세금은 전체 국가 세수의 14.5%를 부담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들이 계속해서 품질력 제고에 힘쓰고 있고, 임단협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하는 등 노사선진화의 계기도 마련됐다"며 "8000만대는 물론 1억대 생산도 수년 안에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7.1% 증가, 내수 7.9% 감소(국산차:-8.8%, 수입차:8.9%), 수출 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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