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급부상..시장 전환점 될까
서울반도체·루멘스 등 관련기업 관심 집중
2011-11-08 17:09:55 2011-11-08 17:11:18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올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내년 이후 대반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각국의 지원책에 힘 입은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이 부진한 LED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LED 시장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삼성LED 지분 50%를 보유한 삼성전기(009150)의 3·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6% 급감했고, LG이노텍(011070)도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LED 조명' 분야는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Strategies Unlimited)에 따르면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46억달러)에서 올해 10%(120억달러)로 확대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LED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다"며 "그러나 곧 LED 조명시장이 1만원 미만 등 특정 가격대에서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변 팀장은 국내 기업 중에서 서울반도체(046890)루멘스(038060)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조명 국내 선두업체로 LED 조명시장 성장 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수요업체인 포스코LED 지분 20.0%를 보유하고 있어 대기업과의 연결고리가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멘스는 올해 250억원 정도였던 LED 조명 매출이 내년 6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내년 9월부터 백열등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미국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중국도 지난 4일 백열등 퇴출 로드맵을 내놓으며 내년부터 2016년까지 백열등 수입과 판매 대부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이미 올 6월부터 LED 전구의 시장점유율이 백열등 점유율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현재 LED 보급률이 2.5%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LED 조명 2060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LED 조명 비중을 60%까지 확대키로 했다.
 
LED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민간 수요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는 기술력과 가격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대두되면서 지난 7일 주식시장에서는 코스닥에서는 서울반도체(046890)루멘스(038060), 대진디엠피(065690), 루미마이크로(082800), 우리이티아이(082850), 케이디씨(029480), 코스피에서는 금호전기(001210) 등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안점이 될 조명시장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 시장의 경기침체, 아직은 비싼 LED 조명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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