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이야 태블릿이야'..슬레이트 PC 공개
MS 윈도7 탑재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 베일 벗어
2011-11-09 16:15:15 2011-11-09 19:10:37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태블릿과 노트북PC(개인용컴퓨터)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신개념 '슬레이트 PC'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PC를 능가하는 성능에 휴대성까지 겸비한 슬레이트 PC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슬레이트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가 탑재된 태블릿 형태의 기기로, 기존 태블릿의 주요 기능인 E-북·웹서핑·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 콘텐츠 이용에 더해 문서작업 등 PC와 동일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기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술력과 MS의 최신 OS '윈도7'을 최적화해 고급 사양의 슬레이트 PC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 다양한 입력 방식과 휴대성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은 태블릿의 터치 입력, 노트북PC의 키보드 입력, 필기가 가능한 스타일러스 펜 입력을 모두 지원한다.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제공하는 신제품은 윈도7 OS에서 제공하는 모든 앱을 터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메일, 문서, 메모 등 문자 입력이 필요한 기능에서는 화면 내 가상키보드를 지원, 별도 키보드 없이 입력할 수 있다.
 
또 인기 앱을 한번의 클릭으로 접속해 실행할 수 있는 '런처 모드', 화면에서 구슬 모양의 숫자를 터치로 입력해 로그인 할 수 있는 '로그인 화면' 등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에 최적화된 와콤 스타일러스 펜 입력 기능도 특징이다.
 
이 펜은 밀리미터(mm) 단위의 섬세한 작업과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해 문서, 이메일, 사진 편집 등에서 실제 연필이나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그밖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제공해 노트북PC와 같은 사용환경을 제공하며, 12.9mm 두께, 860그램(g)의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해 휴대성도 강조했다.
 
◇ 노트북PC에 버금가는 PC 성능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은 태블릿 형태의 PC지만, 성능은 고급 노트북PC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만의 패스트 스타트(Fast Start) 기술을 적용해 ▲ 초기 부팅시간 15초 ▲ 슬립 모드에서 작업모드 전환시간 2초 등 부팅 시간을 기존 노트북 대비 최대 2배까지 단축했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i5 중앙처리장치(CPU)에 4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해 컴퓨팅 기능을 강화했다.
 
또 윈도7이 제공돼 여러 창을 동시에 열어 놓고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은 SSD(Solid State Drive)를 탑재했으며, 슬립 모드 전환시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SSD에 저장되도록 해 사용자가 이동 중 배터리가 방전돼도 데이터 손실 염려가 없다.
 
제품 화면은 11.6형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Super Bright Plu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170도 광시야각, 400니트(nit: 휘도 단위) 밝기를 구현해 햇빛이 밝아도 인터넷, 문서작업,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슬레이트 PC 시리즈7은 풀 사이즈 USB(Universal Serial Bus)와 마이크로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연결이 가능하다.
 
도킹스테이션과 블루투스 키보드가 함께 제공돼 사무실처럼 고정된 장소에서 일반 PC와 같은 환경을 구축해 준다.
 
신제품의 국내 출시가는 179만원이며, 전용 케이스와 무선 마우스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정보기술)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은 "슬레이트 PC는 태블릿, 노트북PC의 장점을 하나의 단말에서 사용코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이 제품이 PC시장의 새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제임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윈도 PC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휴대성을 강화한 슬레이트 PC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하게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남성우 삼성전자 IT(정보기술)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이 9일 공개한 슬레이트 PC(개인용컴퓨터)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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