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청담, 영화관의 개념을 뒤집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한 빌딩서 해결
2011-11-09 16:13:11 2011-11-09 16:15:41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8일 오후 찾은 영화관 CGV청담씨네시티(CGV청담) 1층. 매표소를 기대했지만 향긋한 뺑내음의 '뚜레쥬르'와 모카향 가득한 '뚜썸커피'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쪽에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입점해 있고 2층에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인 '빕스'의 노하우로 만든 '더스테이크하우스'가 들어와 있다.
 
1층과 2층에서 식사와 음료 등이 가능해 영화 관람객뿐 아니라 주변에 놀러온 시민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 매표소는 8층에 마련됐다. 최근 호텔 트렌드인 고층 로비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CJ 관계자는 "1층은 매표소라는 기존 영화관의 개념의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며 이를 통해 수익 증대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3층을 올라가면 '엠큐브(M CUBE)'라는 멀티 복합문화공간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면 통유리로 돼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패션쇼와 방송촬영, 파티 등이 열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계단을 따라 내려올 때의 무료함을 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 셈이다.
 
4층에는 '블리커(BLEECKER)', '조이리치(JOYRICH)’ 등 30여 개 패션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 또한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매거진과 음반 등이 모여있는 컬처라운지까지 망라된 멀티숍이 들어와 있다. CJ오쇼핑의 첫 오프매장 퍼스트룩 마켓'이다.
 
영화관은 5층을 올라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 5층부터 13층까지 9개층에 걸쳐 각기 다른 컨셉의 상영관이 들어가 있다.
 
7층의 상영관 '비츠바이닥터드레'는 로비부터 힙한 클럽에 들어선 듯한 조명과 음악이 고객을 반긴다. 좌석마다 구비된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주력 모델이자 스테디셀러인 '스튜디오(Studio)’를 착용하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9층 상영관 비트박스는 붉은 의자 사이사이에 놓인 레오파드 패턴의 의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이브레이션(Vibration)과 비트박스(Beat Box)의 조합이 만들어낸 상영관 이름 '비트박스'를 표현하듯 좌석은 모두 스피커에서 나오는 영화 사운드에 따라 진동으로 반응한다. 영화 감상의 재미를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13층은 이 곳의 하이라이트다. 4D플렉스의 결정판인 4DX는 다이내믹한 영화 감상의 진리를 체험케 한다. 국내 최초 3D 입체음향 시스템 도입으로 84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생생한 소리, 앞뒤좌우로 움직이는 의자, 향기, 뜨겁고 차가운 바람 등이 영화 감상 내내 생생한 체험을 전한다.
 
CJ는 CGV청담 개관을 통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는 한편, CJ만의 컬쳐플렉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주형 CGV 대표는 "CGV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해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는 한편 한국식 영화관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고품격 멀티플렉스라 할 수 있는 CGV청담 역시 하나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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