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1~2인 가구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늘면서 서울에서는 3분기 기준으로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에 1만가구 남짓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2배 이상 물량이 늘어난 수치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 1분기 1만671가구 ▲ 2분기 1만6852가구 ▲ 3분기에는 2만4321가구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증가했다.
공급 사업장 역시 올 1분기 321곳에서 2분기 594곳, 3분기 920곳으로 늘었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올 3분기 2002가구를 기록해, 처음으로 도시형생활주택 2000 가구를 돌파했다. 이어 ▲ 구로구 1845가구 ▲ 영등포구 1820가구 ▲ 강동구 1730가구 ▲ 마포구1646가구 순이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송파구도 현재까지 1000가구 이상 공급됐다.
사업장 수는 마포구가 9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강서구 76곳 ▲ 송파구 72곳 ▲ 강남구 64곳 등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됐다.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량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속된 규제완화와 정부의 특별자금 지원 영향으로 집주인과 투자자들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을 풀이된다.
마포구 일대 공인중개사는 "망원동과 합정동 쪽은 재개발 지역 집주인이나 지분투자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어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물량이 가장 많이 공급된 강서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화곡동 일대 공인중개사는 "개발 사업이 언제 될지도 모르고,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독주택 집주인들이 건물을 철거하고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 정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공급 사업장과 물량이 특정지역에 편중되고 있고,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한 노후주거 지역 등의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도 있어 해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