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통신장비 업체들도 유상증자 붐
2011-11-14 10:00:00 2011-11-14 17:32:26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닥에 상장된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간에 유상증자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 통신장비 업체는 총 7개에 달한다.
 
모두 운용자금 조달을 위함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4일 통신장비 업체 케이디씨(029480)는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7일에는 내비게이션·기타 정보기기 제조업체 디브이에스(046400)가 유상증자 공시를 내놨다.
 
위다스(056810) 역시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모바일 악세서리와 기타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다스텍(043710)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1억원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밖에도 반도체·전자부품 제조업체 엔스퍼트(098400)와 통신장비 업체 지앤디윈텍(061050)이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현재 지앤디윈텍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들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평가는 제각각이다.
 
케이디씨는 유상증가 결정 당일 주가가 1.36% 상승한데 이어 다음날 14.80%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는 현대그룹의 제4이동통신사업 참여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디씨는 제4이통통신 인터넷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 참여를 밝힌 상태다.
 
반면 디브이에스는 공시 발표 당일 주가가 14.67%나 주저 앉았다.
 
디브이에스는 황우석 박사의 파면 취소 판결 소식에 황우석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회사의 최대주주가 황 박사의 후원자라는 소식 때문. 그러나 유상증자를 공시한 당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이슈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에는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는 일이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상증자라는 것은 사용 목적이 어느 것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면서도 "기존 사업이 잘 안되니까 자금을 더하기 위해 유증을 결정하는 것인데 코스닥의 경우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시설증설이나 사업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해놓고 뒤에서 다른 짓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물량부담과 더불어 유상증자 목적이 불분명해 악재로 작용하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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