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은평구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참석해 "주민참여 예산제를 먼저 시행하고 있는 은평구와 성북구가 잘하면 전국으로 삽시간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 참여예산 주민총회는 은평구 주민들이 지역회의를 통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우선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진관동 은평뉴타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 수색동 광장 조성, 불광1동 북한산 둘레길 관광안내소 설치를 비롯해 소요예산 10억1560만원에 달하는 16개 사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은평구가 주민 참여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 재정 자립도는 끝에서 두 번째인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서울시의 부채가 많지 않았다면 이런 자리에 제가 좀 크게 내놓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웬만한 구청에는 이미 조건이 갖춰져 있어 주민 참여예산제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주민 참여예산을 실시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오늘 박 시장이 참석한 것은 은평구 사례를 잘 보고 이걸 서울 전역에서 해보자는 마음인 것 같다"며 "박 시장이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어울려 사는 사회에 대한 시민 열망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 도중 한 주민이 박 시장에게 다가와 큰절을 하려하자 박 시장이 함께 절을 한 후 주민을 일으켜 세우는 광경도 벌어져 최근 박 시장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 은평구 참여예산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자료: 서울시)
◇ 큰절하는 시민에 함께 절하고 일으켜 세우는 박 시장(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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