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값, '브랜드' 외 '연비'가 결정
카즈 "연비 높은 수입차 중고차 잔존가치도 높아"
2011-11-14 11:57:51 2011-11-14 11:59:22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폭발적 성장의 주역인 폭스바겐 골프2.0 TDI와 도요타 캠리, 신차효과를 내세운 BMW 528 등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벤츠 E300은 경쟁상대인 BMW 528을 1000대 이상 차이로 물리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중고차 몸값은 어떨까?
 
 
14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몸값이 많이 내려간 차는 렉서스 ES350로 나타났다.
 
연비는 9.8km/ℓ의 ES350는 신차가격 595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은 3800만원으로 1년이 지난 현재 63% 수준의 가치가 남아있다.
 
연비효율 4등급 혼다 어코드 3.5 역시 1년 사이 1300만원 이상 감가돼 66%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동급 연비효율 중에서는 아우디 A4 2.0 콰트로와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벤츠 E300만이 각각 중고차 가격 3600만원, 5250만원으로 75%이상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카즈는 "수입 중고차의 특징인 빠른 감가는 베스트셀링카도 피해갈 수 없다"며 "특히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비 효율이 낮을수록 중고 시세 하락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비효율이 높은 수입차는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7.9/ℓ의 연비로 연비효율 1등급에 빛나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1년된 중고차가 신차가격(3390만원)의 83% 수준인 28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베스트셀링카 파사트2.0 TDI 역시 1등급 연비와 함께 82%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판매 2위인 BMW 528는 10.9km/ℓ의 3등급 연비임에도 신차대비 77% 수준인 5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판매 3위 도요타 캠리의 중고차는 2550만원으로 신차대비 73%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정현중 판매담당 딜러는 "고유가로 인해 수입차의 최대약점으로 꼽히는 연비가 우선시되는 추세이지만 기본적인 브랜드 선호도 역시 가격을 좌우한다"며 "같은 연비등급이더라도 독일차 브랜드인 BMW와 아우디의 잔존가치가 70%대 후반인 반면, 혼다와 도요타 등은 1년 사이 60%대까지 낮아져 독일수입차에 대한 수입차 선호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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