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코스닥등록업체 (주)엑사이엔씨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 회사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공동 경영한 구자극씨와 그의 아들 구본현씨를 상대로 3억9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법무법인(유) 한결한울은 14일 "엑사이앤씨 투자자 12명을 대리해 지난 11일 구씨부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구씨 부자에 대한 엑사이엔씨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지난 8월 소액주주 10명이 구씨부자를 상대로 모두 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내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계류 중이다.
자극씨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이번 소송에서 LG家의 2, 3세가 다시한 번 송사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소장에서 "엑사이엔씨가 분식회계된 재무제표를 사용해 사업보고서 등으로 공시함으로써 소액주주들이 이를 믿고 주식을 매수하고, 시세조종행위에 의해 조작된 주가에 주식을 매수해 손실을 입었다"며 "회사와 구씨 부자를 포함한 임원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을 대리하고 있는 김광중 변호사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소액 투자자들은 개인당 많게는 1억원까지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미 이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구본현 대표에게 유죄판결이 선고된 만큼 승소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엑사이앤씨는 클린룸을 제조하는 코스닥업체로, 본현씨는 지난 2007년 신소재 전문기업 인수과정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하고 약 765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 현재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유) 한결한울(http://stock.hllaw.co.kr)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추가로 모집되는 원고들을 모아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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