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여행업계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선정으로 매년 제주도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최대 57만1872명, 내국인 관광객은 57만8111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해외관광객은 73.6%, 내국인 관광객은 8.5%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의 관광객 모시기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업계는 전세기를 증편과 담당 상품을 특화 등 후속 조치에 분주하다.
장유재 모두투어 인터네셔널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입장에서 제주
도가 선정돼서 기쁘다"며 "우리 회사의 제주도 단일 관광객 유치가 올해 3만명 정도였는데 내년에는 50% 늘어난 4만5000명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그동안 5월~10월 중국 5개 지역에서 제주도까지 총 100편, 주 2편으로 전세기를 운용을 했다"며 "내년에는 전세기 타겟 지역을 중국 중심에서 대만, 태국, 방콕 등 동남아 쪽으로도 늘리고 항공기 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웹투어 제주팀 팀장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는 중국인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전세계 인구가 찾는 하와이처럼
여러나라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는 등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내외국인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3배 늘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숙박업계도 대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당연히 이번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효과에 대해 집계된 것은 없지만 이와 관련해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의 뜻과 함께 객실, 식당 등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체 한 관계자는 "성수기때에는 제주도에서 숙박을 잡기 어렵고 식당도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도 도청과 관광청에서 그만큼 숙박과 식당 등 만반의 서비스를 갖춰야 이번 선정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호텔 객실수는 지난 2009년 6676개에서 올해 7557개로 13.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도를 방문하는 전체 방문객은 26.3%, 외국인 방문객은 51% 증가해 그만큼 객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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