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원 내린 1120원에 출발해, 3.5원 하락한 1123.2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의회에서 경제 안정화 법안 통과와 함께 베를루스 총리 사임 소식으로 이탈리아를 둘러싼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7.5%까지 치솟앗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6.4%로 떨어졌고, 국내증시도 2% 이상 오르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원70전 내린 112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 초반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달러 매수 후 차익실현)이 유입돼 11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수출입기업의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도 유입된데다 장막판에는 이탈리아 국채 입찰 추이를 살펴보자는 관망세로 낙폭을 줄였다.
홍석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결제 수요 유입과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있을 이탈리아 5년 만기 국채 입찰 추이를 살펴보자는 심리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입찰 결과가 좋을 경우 내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도 가능하다"며 "다만, 유로존 관련 우려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어 1100원선을 앞두고 하락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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