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장중 내내 보합권을 보였지만,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전망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면서 장판만 빠르게 낙폭을 늘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0.57포인트(1.58%) 하락한 1만190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9포인트(1.73%) 밀린 2639.6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20.89포인트(1.66%) 떨어진 1236.92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위기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하락개장했다. 이날 무디스가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딧에 대해 등급강등을 경고한 점이 지수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의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이탈리아가 마리오 몬티 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정부를 출범하기로 한 점은 투자심리에 다소 도움이 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점도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상승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10월 소비자물가(CPI)도 전월대비 0.1% 하락해 넉 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막판 피치가 유럽위기가 악화되면 미국은행들이 신용상태가 크게 나빠지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크게 늘린채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3M만이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들이 크게 밀렸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도 4%대 급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앤피치는 실적이 시장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는 13% 떨어졌고, 소매업체 타켓도 0.45% 밀렸다.
델은 시장예상치에 미치치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3%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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