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5개월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약 17개월만에 처음이다. 최근 민간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 반전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전체 25개 구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13개구의 전셋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학군, 재건축 수요가 많아 전셋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구(0.04%)와 양천구(0.08%)도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하락세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연말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16% 떨어져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강북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 주(0.06%)보다 줄었다.
반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전세값 변동률은 -0.0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는 -0.09%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주 0.1% 올랐던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와 나머지 지방도는 각각 지난주보다 0.12%, 0.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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