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태블릿 게 섯거라!"..'부팅속도'로 대반격
2011-11-17 18:18:48 2011-11-17 18:37:30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공세에 눌려있던 PC업체들이 잇따라 '스피드'를 내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연말연시와 졸업입학 시즌 등 성수기를 맞아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제품으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크기와 무게 측면에서 휴대성이 강한 태블릿의 장점에 윈도우 PC의 특유의 업무기능까지 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팅속도를 단축시켜 이용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자체 개발한 패스트스타트(fast Start) 기술을 이용해 부팅속도를 줄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슬레이트PC 시리즈7은 15초만에 부팅이 완료되고, 슬립에서 작업모드로 전환은 2초만에 이뤄진다.
 
형태 역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중간으로 태블릿에 밀리던 PC의 대반격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플랫폼 역시 7초 이내의 빠른 부팅속도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대만계 PC 제조업체 에이서가 출시한 아스파이어 S3는 슬립모드에서 재부팅이 1.5초, 딥슬립 모드에서는 6초가 걸리고 무선 인터넷 접속에 걸리는 시간은 2.5초다.
 
레노버 역시 17일, 부팅속도를 10초 이내로 줄인 울트라북 '아이디어패드 U300S'로 국내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다른 PC 업체도 속속 울트라북을 준비중이어서 부팅속도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수스는 대기모드에서 2초 만에 부팅이 가능한 'ZENBOOK'을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하고, HP는 다음 달 7일 미국에서 'HP 폴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PC업계에서는 이같은 트랜드에 그동안 침체된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웹서핑, 동영상, DMB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치중해 PC로서는 사실상 반쪽짜리"라며 "슬레이트와 울트라북이 부팅속도 등 PC의 부족한 면을 메우면서 사용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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