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국내주식시장에서 소위 뜨는 별로 통했던 게임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패가 주가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화려한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제 게임주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 실적쇼크에 목표價 '줄하향'
네오위즈게임즈는 7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13분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보다 5400원(8.91%) 급락한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급락장 속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바로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전날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 38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자산 상각으로 인한 손실규모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경상적인 비용 발생으로 실적의 가시성과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점이다.
이에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려잡았고 신한금융투자와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시장수익률'과 '보유'로 낮췄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는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 등 해외시장에서 급격한 매출증가를 시현했지만 현 시점은 폭발적인 성장단계를 지나 둔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中 성장모멘텀 부각.. 웹젠, 위메이드 '잘나가네'
하락장 속에서도 웹젠과 위메이드의 상승세가 거침 없다.
이날 오후 1시17분 현재 웹젠은 200원(1.64%) 상승한 1만2400원으로 전날 8%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위메이드도 전날보다 600원(0.81%)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 두 종목의 공통점은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이다.
특히 게임주의 중고신인(?) 웹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다.
KB투자증권은 웹젠에 대해 중국 C9 모멘텀으로 내년부터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러스투자증권도 내년 중국에서의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1NHN에 피인수된 주가와 실적의 침체기를 겪었다"며 "내년 중국 1위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2개 신규게임의 상용화가 진행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웹젠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3.6%, 161.3% 증가한 790억원, 246억원을 기록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 역시 신작인‘미르3’를 앞세워 중국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미르의 전설의 동시접속자 숫자가 50만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에서만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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