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레이저 웰더' 국산화 성공..700억 절감효과
핵심 설비 잇단 국산화..신강종 정보 해외 유출 방지 기대
2011-11-20 09:14:22 2011-11-20 09:15:2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포스코(005490)가 조업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제조 핵심설비 국산화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20일 레이저 웰더(Laser Welder)는 냉연 제품 제조 프로세스에서 연속 작업을 하기 위해 선행코일 뒷부분과 후행코일 앞부분을 절단 후 용접하기 위한 고가의 핵심 설비 '레이저 웰더(Laser Welder)'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으로부터 설비를 전량 구매했으나 이번에 독자적으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700억원의 설비 투자비와 소모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이번 설비 국산화로 국내 철강기업의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철강 성분 정보가 해외 레이저 웰더 제작사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철강재를 자르거나 붙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레이저 웰더 제조사가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여지가 있어왔다. 해마다 수십 종의 신강종을 개발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레이저 웰더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 보안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포스코는 이 설비가 냉연 제품의 품질 균일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수입산 레이저 웰더는 제품 절단 시 기계적 절단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기계의 마모 등으로 용접시 동일한 직각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포스코가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웰더는 레이저 절단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절단면이 직각이고 깨끗해 용접의 정밀성이 높아졌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1년 반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9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에 시범 설치한 결과 우수한 조업 실적을 보여줌에 따라 국내외에서 필요한 레이저 웰더 60여개를 전량 개발품으로 교체 설치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웰더 설비를 포스코 ICT(022100)를 통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기존 해외 제조사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 포스코ICT는 철강제품의 폭을 측정하는'Strip 폭계'와 냉연강판의 미세한 구멍을 측정하는'Pin Hole Detector' 등의 국산화에도 성공을 거뒀다. 두 설비 모두 지난 2009년 개발을 마치고 올해부터 포스코ICT를 통해 판매에 나섰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조업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가 실제 개발과 설비 투자,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철강기술 컨퍼런스 등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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