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해는 유난히 많은 신차가 출시돼 자동차 업종이 호황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신차 출시가 차량 판매를 크게 늘린다는 것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중고차 전문기업 SK 엔카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2명 중 1명은 새 차를 구입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싫증을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SK 엔카가 최근 성인 남성 175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유효기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9%가 "새 자동차를 사도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질린다"고 답했다.
싫증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매한 지 '1년에서 2년 사이'가 33.1%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 응답도 22.8%에 달해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새 차에 금방 질린다고 답했다.
5년이 지난 후에야 싫증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5.9%는 '구입한 지 5년 후' 차를 바꾸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고, 10년 이상 타겠다는 남성 운전자는 없었다.
새 차에 대해 금방 싫증이 나는 이유로는 잦은 신차 출시와 성능·디자인 개선 등을 들었다.
SK엔카는 "성능이나 디자인 개선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과거보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오래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엔 첫 차를 잊지 못한다는 남성들이 많았지만 이런 성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잦은 신차 출시와 그에 따른 또 다른 신차 구매 욕구가 차를 장기간 보유하고자 하는 남성 운전자가 줄었음을 나타내 자동차업계의 신차 전략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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